(월가시각)M&A 장세

  • 등록 2007-05-19 오전 5:42:53

    수정 2007-05-19 오전 5:49:13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벌써 7주 연속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고 있는 다우 지수는 어느새 1만3500선을 넘어서며 신천지인 1만4000선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2000년 3월24일 세운 사상 최고 기록인 1527.46에 불과 4.71포인트 모자란 수준이다. 7년여만에 사상 최고 기록 경신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강세장을 펼치고 있는 뉴욕 주식시장의 정중앙에는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인수합병(M&A) 재료가 자리하고 있다. M&A가 뉴욕 주식시장 랠리의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기업들이 연관된 M&A 규모는 993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선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인수 이후 초대형 M&A가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러한 예상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18일(현지시간)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광고회사인 에이퀀티브를 6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은 플라스틱 사업부를 110억달러에 매각하는 막박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ABN암로의 자회사인 시카고 소재 라살은행 인수를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자잘한 여러개의 M&A 뉴스도 이어졌다.

오크트리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로버트 파블릭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성장률을 종전의 1.3%에서 0.7%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연속적인 M&A가 주식시장을 떠받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스톤 어드바이저 LLC의 펀드매니저인 제임스 가울은 최근 장세를 `바이아웃 빙고(숫자를 적은 카드를 배열하는 복권식 놀이)`로 비유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매일 아침 신문을 펼칠 때마다 바이아웃 대상이 보유종목중 하나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M&A 장세가 펼치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MTB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인 빌 드위어는 "M&A와 기업실적이 예상을 넘어서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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