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비 3.9% 증가한 669만채를 기록했다. 당초 월가는 기존 주택판매가 635만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기에 예상 밖 증가에 반색했다. 판매 증가율도 지난 2004년 3월 이후 3년 최고치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씨티그룹, 제너럴 일렉트릭 등 대형 종목들이 잇따라 인수합병(M&A) 재료를 내놓은 것도 호재였다.
이란 발 국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자 엑손 모빌, 셰브론 텍사코 등 주요 정유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9.87포인트(0.16%) 상승한 1만2481.01, 나스닥 지수는 2.81포인트(0.11%) 내린 2448.93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57포인트(0.11%) 오른1436.11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장마감후 나스닥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표시됐고, 현지 언론과 방송도 나스닥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추후 나스닥 지수가 최종 하락한 것으로 표시돼 기사를 수정합니다)
한 주 동안 다우 지수는 3.1%, S&P500 지수도 3.6% 올라 모두 주간으로는 4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59센트(1.00%) 오른 62.28달러에 끝났다. 이번 주 유가는 4.5% 상승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매각 가능성에 급등
세계 5위 자동차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크라이슬러 부문 매각 가능성으로 6.13% 치솟았다.
이날 키뱅크 캐피탈 마켓의 브렛 호셀튼 애널리스트는 다임러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47억달러를 받고 크라이슬러 부문을 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도 크라이슬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씨티, ABN암로 눈독..GE, 산요전기 인수 추진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C)은 영국 바클레이즈가 인수를 추진 중인 네덜란드 최대 은행 ABN 암로 인수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은행은 미국과 중남미에서 보완적인 관계다. 특히 씨티는 ABN 암로 인수로 유럽 대륙에서의 영업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씨티가 ABN 암로 계열사인 미국 라살레 뱅크나 브라질의 방코 ABN 암로 레알 등 자산 일부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씨티 주가는 0.23% 내렸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일본의 산요전기 크레디트를 1350억엔(약 1조8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3250엔이다.
GE는 0.03% 올랐다.
◆나이키-프레디맥 실적 주목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NKE)는 회계연도 3분기(2006년 12월~2007년 2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난 5억5080만달러(주당 1.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조사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주당 1.33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매출은 일년 전보다 8.7% 증가한 39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전망치 39억2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재고 정리로 회계연도 4분기 및 2006 회계연도 전체 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장 하락세를 나타내던 나이키 주가는 0.41% 올랐다.
미국 2위 모기지회사인 프레디 맥은 작년 4분기에 4억8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5억달러 손실과 비슷했다.
한편 프레디 맥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