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을 갖고 활짝 웃고 시작했는데 인텔 애플 IBM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주름살이 깊이 파였다.
그래서 미국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했던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적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새해들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중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기업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는 S&P500중 72%의 작년 3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치다.
톰슨파이낸셜이 집계치가 왠지 맡아들어가는 분위기다. 톰슨파이낸셜은 작년 4분기 기업실적 증가율이 9.7%에 그쳐 13분기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날드 파이낸셜그룹의 투자 전략가인 존 칼드웰은 "전분기에 비해 증가율이 저조하다는데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반응하는지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특히 최근 주택,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 경제 낙관론은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요인중 하나도 다음주 기업 실적에 대한 희망섞인 기대감이다.
다음주에는 기술주 진영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AMD, 이베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전통주 진영에선 포드, 존슨앤존슨, 캐터필라 등이 나선다. 이밖에 제약주 브리스톨 마이어와 은행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