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은 17일(현지시각) 이라크 주둔 미군을 증원하기로하고 3만 명 가량의 증원군을 내년 초부터 보내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백악관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연일 유혈사태가 끊이질 않는 바그다드와 안바르 지역의 치안 확보를 위해 추가 파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지도 2만 명에서 3만 명 정도의 미군 증파를 검토하고 있으나 일부 관계자들은 5만 명까지의 증원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같은 내부 방침에 따라 미군 82공정대 소속 3,500명이 내년 초 이라크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백악관이 '이라크 연구그룹'의 철군 권고를 거부하고 대규모 증원군 파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국방부 내 일부 강경파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 현지 일부 군 장성들은 미군 증원이 더 많은 미군의 희생을 가져올 뿐 아니라 이라크의 자체 방위 책임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리드 원내대표는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증원군 파견을 검토하기보다는 이라크 수니와 시아, 쿠르드족들이 힘을 합쳐 이라크 내전 사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하며 주변국들과 정치적.외교적 노력을 통해 이라크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