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휴렛패커드(HPQ)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의 실적 호전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신규 주택착공이 33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예상보다 높은 1월 수입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도 제한받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33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07% 오른 1만1067.05, 나스닥은 0.45% 높은 2286.72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65달러(1.13%) 상승한 배럴당 58.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물가 상승압력은 증가
버냉키 연준 의장이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한 부동산 지표는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14.5% 증가한 연율 227만6000건으로 나타나 지난 1973년 3월이후 가장 많았다. 마켓워치 예상치 200만2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호조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1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 3.3을 대폭 상회한 것은 물론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8.8도 능가했다.
◆HP-AMAT 실적 호조, 델도 관심
세계 2위 PC업체 휴렛패커드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48센트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주당 45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HP는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47~49센트로 제시, 월가가 기대치 45센트를 능가했다.
휴렛패커드 주가는 7.55% 치솟아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AMAT의 작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일년 전 17센트에서 9센트로 줄었으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19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17센트(로이터 기준)를 상회했다.
투자은행의 평가도 좋다. 씨티그룹과 UBS는 AMAT의 목표가격을 각각 14%, 8.7%씩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2.59% 하락했다.
◆소매업체 실적 호조
대형 소매업체 타겟과 JC페니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JC페니(JCP)의 4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1.92달러로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6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주가도 2.44% 올랐다.
미국 2위 유통업체 타겟(TGT)의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를 기록,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1.05달러를 근소하게 상회했다.
그러나 미국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1월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1.85% 떨어졌다.
◆GM, 자회사 매각 윤곽..다임러 실적 전망 부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이날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버러스와 씨티그룹 사모펀드 자회사가 이끄는 투자그룹이 GM 금융 자회사 GMAC의 유력한 매입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0.32% 올랐다.
세계 5위 자동차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4분기 순익이 전년비 84% 급증한 9억6600만유로(11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원과 관련한 비용이 2008년까지 29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며, 고금리-고유가로 올해 이익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혀 주가 하락을 야가했다. 주가는 3.8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