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나이키에서 13개월동안 일한 윌리엄 페레스 CEO가 퇴직금 등으로 45억원을 받기로 하고 23일 사임했다.
페레스 전 CEO는 퇴직금으로 2년치 연봉 280만달러를 받는 한편, 올해 보너스로 175만달러를 따로 받기로 했다. 페레스는 이와 별도로 자신의 집을 360만달러를 받고 회사에 팔기로 했다.
페레스는 방향제 `글레이드`를 만드는 `SC 존슨 앤 선` CEO직을 역임한 뒤 지난 2004년 12월 나이키의 설립자 필립 나이트 회장으로부터 최고 경영자 자리를 물려 받았다. 페레스는 취임 이후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했으나, 장기 성장전략을 둘러싸고 나이트 회장과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조기 낙마하게 됐다.
페레스 후임자로는 나이키에서 27년간 일한 신발 디자인 전문가 마크 파커로 결정됐다. 올해 쉰 살인 파커는 그동안 나이크 브랜드의 공동 사장직을 맡아 왔으며, 나이트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