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권 혼조..나스닥은 상승

  • 등록 2006-01-14 오전 6:37:35

    수정 2006-01-14 오전 6:40:40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3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락 끝에 결국 혼조 마감했다. 다우는 소폭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어닝 시즌의 개막을 맞아 기업들의 잇따른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알코아, 지넨텍, 듀퐁 등에 이날은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타이코가 실적 경고를 내놓으며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GM과 IBM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산자 물가는 예상 밖 상승을 나타냈고 소매판매는 예상을 하회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애플, 휴렛패커드 등 일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49 포인트(0.02%) 하락한 1만959.87, 나스닥 지수는 0.35포인트(0.02%) 오른 2317.04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55포인트(0.12%) 상승한 1287.61로 장을 마쳤다.

한 주 동안 다우 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나스닥은 0.5% 올랐고, S&P 500 지수는 0.2%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 종가보다 2센트 낮은 배럴 당 63.92달러로 마감했다.

◆생산자물가 예상 밖 상승..소매판매 부진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예상 밖 상승을 나타냈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예상을 밑돌았다.

노동부는 12월 PPI가 작년 9월 이후 최대폭인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 보다 높은 수치다.

근원 PPI는 0.1% 높아져 월가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또다른 경제지표인 12월 소매판매도 부진했다. 12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해 월가 예상치 0.9%를 밑돌았다.

다만 기업재고는 비교적 호조를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11월 기업재고가 0.5% 증가해 예상치 0.4%보다 높았다.

◆루슨트-타이코, 실적 경고

루슨트 테크놀로지(LU)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200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루슨트가 제시한 200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0억5000만달러로 톰슨 퍼스트콜 예상치 24억4000만달러보다 크게 낮다. 주가는 2.21% 하락했다.

타이코(TYC) 역시 실적 경고를 내놨다. 타이코는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40~42센트에서 38센트로 낮췄다. 주가는 10.52% 급락했다.

한편 타이코는 보안, 전자, 헬스케어 부문 등 회사를 세 개로 쪼갤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시인했다. 타이코 이사회는 조만간 분사안을 승인할 계획이며 분사 비용은 10억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AIG-IBM도 먹구름

AIG와 IBM 등 대형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회계부정 스캔들에 휘말린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가 당국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타결짓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키로 했다. 미국 뉴욕주 검찰과 뉴욕주 보험국은 지난해 5월 AIG가 지난 수년간 회계부정을 통해 실적을 부풀리고, 투자자들을 호도해왔다며 회사와 모리스 그린버그 전 회장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주가는 0.30% 하락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IBM도 악재에 휘말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IBM의 스톡옵션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0.48% 내렸다.

◆GM "구조조정으로 실적 향상 기대"

한편 이 와중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지역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순이익을 달성하고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향상될 것이며 2007년에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M은 올해 6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34%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적 비용을 오는 2010년까지 25%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GM 주가는 2.81% 내렸다.

◆HP-애플 강세

이 와중에 일부 기술주들은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휴렛패커드(HPQ) 주가는 2.6% 올라 5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휴렛패커드의 사업 전망이 밝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렸다. 주가는 2.84% 급등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애플컴퓨터(AAPL)는 주가는 이날도 1.54% 올라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