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단기 금리 다시 역전

  • 등록 2005-12-30 오전 5:32:59

    수정 2005-12-30 오전 5:32:59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9일 뉴욕시장에서 미국 장단기 시장금리가 다시 역전됐다. 전날 장중 움직임까지 포함하면 사흘째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부진한 주택시장 지표가 경기둔화 예상을 불러 일으키며 장기물 수익률에 하락압력을 가한 반면, 중서부지역의 활발한 제조업 경기 동향은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야기하며 단기물 금리에 상승압력을 불어 넣었다.

10년물 수익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2년물 수익률은 상승세를 타면서 두 종목의 수익률차가 1bp 이상 벌어졌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2년물 국채 200억달러 입찰에 나선 것도 수익률 상승압력을 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 현지시각 오후 3시22분 현재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3bp 상승한 4.37%, 10년물 수익률은 0.8bp 내린 4.36%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1.7% 감소한 697만호(계절조정 연율환산)로 지난 3월이후 최저치였다. 시장 예상치 699만호(마켓워치 집계)∼700만호(블룸버그 집계)를 밑돌았다. 재고는 1.2% 증가한 290만호로 지난 1986년 4월이후 19년 반만에 가장 많았다.

ABN암로의 수석 미국 국채 트레이더 릭 클링맨은 "주택시장이야말로 내년 모든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분야"라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집값이 하락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소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다.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지수(PMI)는 61.5를 기록했다. 전달(61.7)과 거의 같은 활황국면을 보여줬다. 시장 예상치 60(블룸버그 집계)∼60.4(마켓워치 집계)를 웃돌았다. 지수는 넉달째 60선을 상회하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채권전략가 조셉 디 센소는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면서 "따라서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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