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부시 행정부에서 라이스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였다.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 전 등 주요 외교안보정책 결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전사(戰士)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2기 행정부에서는 국무장관으로 미국 외교를 이끌며 ‘강경파’ 이미지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
지난 9~11일 갤럽이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이스는 오는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3위에 올랐다. 1위는 루디 줄리아니(Giuliani) 전 뉴욕시장, 2위는 존 매케인(McCain) 상원의원이었다.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 10월 실시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60%의 지지를 얻어 다른 장관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라크전처럼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라이스도 결국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