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유가하락에 상승반전..기술주는 약세

  • 등록 2005-10-20 오전 1:48:53

    수정 2005-10-20 오전 1:51:16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9일 오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 지수가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1만300선을 회복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JP모건체이스, 알트리아 등이 우수한 분기 성적표를 내놓은데다 국제 유가가 2.6% 급락한 것이 투자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나스닥도 낙폭을 많이 줄여 약보합권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인텔의 실적 부담이 여전한 듯 상승 반전에는 애를 먹는 모습이다.

뉴욕시간 12시43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17% 높은 1만302.55, 나스닥 지수는 0.04% 떨어진 2055.15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1.65달러(2.61%) 낮은 배럴당 61.5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에너지부가 발표한 원유 재고 동향에서 원유 재고가 월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어나자 유가 하락폭이 커졌다.

다우 지수의 경우 금융주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3위 은행이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JP모건체이스는 19일(현지시간) 올해 12월31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현 CEO인 윌리엄 해리슨이 물러나고 사장 겸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제임스 다이먼이 새 CEO가 되는 것. 이는 당초 다이몬이 CEO에 오르기로 한 시간을 6개월 앞당긴 것이다.

JP모건은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78% 증가한 71센트(총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합병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 영업이익은 75센트(총 27억달러)로 톰슨 퍼스트콜 전망치 72센트보다 좋았다.

주가는 1.84% 올랐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19일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10% 증가한 1.02달러(총 41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합병 및 구조조정 비용 1억2000만달러를 제외할 경우 주당 순이익은 1.04달러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02달러보다 좋다.

주가는 0.34% 상승했다.

세계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MO)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38달러로 작년 3분기 1.29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1.41% 올랐다.

전일 우수한 실적을 발표한 야후와 모토롤라도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야후(YHOO)는 5.99%, 모토롤라(MOT)도 3.47% 올랐다.

반면 반도체, 컴퓨터 주는 인텔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인텔은 전일 3분기 주당 순이익이 32센트를 기록해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33센트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나빴다.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로 102억∼104억달러로 제시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107억달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인텔(INTC) 주가는 2.1% 하락했다.

AMD도 1.9% 떨어졌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도 1.9%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X)는 무려 2.5% 급락했다.

컴퓨터 주도 약세다. 델(DELL)은 1.1%, 휴렛패커드(HPQ)는 2.2% 내렸다. 애플컴퓨터(AAPL)도 1.1%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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