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지표 발목..다우·나스닥 하락

WTI 44달러 돌파..사상최고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하락
  • 등록 2004-08-04 오전 5:30:27

    수정 2004-08-04 오전 5:30:27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치솟는 유가 앞에 월가도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다우는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 반전했다. 나스닥은 1.7%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선을 돌파했다. 6월 개인지출도 예상보다 좋지 않아, 소비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GM과 포드의 7월 자동차 판매 실적도 실망스러웠다. 알카에다가 9월초 미국에 대해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와 가뜩이나 불안정한 투자심리를 더욱 뒤숭숭하게 했다. 다우 지수 연속 상승에 따른 조정심리도 작용, 장중 내내 변변한 반등 시도조차 한번 없었다. 3일 다우는 전날보다 58.92포인트(0.58%) 떨어진 1만120.24, 나스닥은 32.67포인트(1.73%) 떨어진 1859.42, S&P는 6.93포인트(0.63%) 떨어진 1099.69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3800만주, 나스닥이 14억8800만주로 주말을 앞둔 금요일 수준에 불과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 1140개, 내린 종목은 1649개였다. 나스닥에서는 977종목이 오르고, 2053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 수익률은 5일째 하락했다.(채권가격 상승) WTI는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44.1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43달러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막판 재차 상승 반전했다. 이라크 북부지역 송유관이 대규모 공격을 받아 터키로 나가는 원유수출이 중단됐다. 이에 앞서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OPEC이 석유 공급량 확대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를 즉각 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가 상승으로 석유 메이저 주가는 상승했다. 엑손모빌이 1.38%, 쉐브론텍사코가 2.26%, 브리티쉬페트롤리엄 ADR이 0.84% 올랐다. 반면 델타항공은 4.74%, AMR은 2.78%, 컨티넨탈에어라인은 2.65% 하락하는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6월 개인지출은 0.7% 감소, 9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인수입은 0.2% 증가에 그쳐, 0.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될 경우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챌린저그레인앤크리스마스가 집계한 7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발표도 6월보다 8.1% 증가한 6만9572명을 기록했다. 7월 고용계획은 2만6880명으로 6월보다 30% 줄어들었다. 챌린저의 릭 코브 부사장은 "고용시장은 아직도 모멘텀을 얻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UBS와 국제쇼핑센터협회(ICSC)가 발표하는 주간 소매점 매출 지수는 지난주 0.2%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1% 상승했다. GM, 포드의 7월 자동차 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GM은 3%, 포드는 4% 판매량이 감소했다. GM은 0.53%, 포드는 2.26% 하락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7월 판매량이 늘었지만, 1.46% 하락했다. 와코비아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부 임원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는 소식에 0.76% 하락했다. SEC는 퍼스트유니온의 와코비아 인수 발표 이후 임원들의 주식 거래 내역을 조사해왔다. PG&E는 2분기 주당 순이익 88센트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1.3% 하락했다. 에릭슨은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지만 2.36% 하락했다. S&P는 에릭슨의 2분기 실적이 호전돼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전자 안전설비 업체인 타이코인터내셔날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0.5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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