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의회 증언이 진행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으나 이라크발 호재가 전해지면서 증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날 주유엔 이라크대사는 유엔본부에 전달된 편지에서 "이라크 정부는 유엔 안보리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라크에 대한 유엔 결의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이같은 수용의사 표명은 마감시한인 오는 15일을 이틀이나 앞둔 것이다.
13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다우지수는 0.40%, 33.64포인트 상승한 8419.64포인트를, 나스닥은 0.45%, 6.07포인트 오른 1355.63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10%, 0.87포인트 상승한 883.82포인트를 기록중이다.
세계 최대의 할인점 체인인 월마트는 0.65% 올랐다.월마트는 개장전 발표한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23% 급증했으며 월가의 예상치도 상회했다고 밝혔다.월마트의 3분기 매출은11% 늘어난 588억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종목인 존슨앤존슨은 구강약품 업체인 오라파머의 인수 발표 이후 0.27% 상승중이며 전일 급락했던 필립모리스는 3.00%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맥주 제조업체인 안호이저부시는 올해와 내년 실적전망을 재확인하면서 1.38% 상승중이다.회사측은 미국의 맥주산업이 가격이나 물량면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다른 회사에 대한 경쟁우위도 여전히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빅블루" IBM도 0.32% 상승중이다.IBM은 경쟁사인 EDS를 누르고 JP모건체이스의 내부 컴퓨팅 설치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주가가 강세다.EDS는 초반 부진을 딛고 강보합세로 반등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반도체 대표주 인텔이 0.90% 상승했으며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도 1.79% 올랐다.또 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나란히 1.42%, 4.57%씩 상승했으며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도 1.30%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의 금융서비스 기업인 시티그룹이 경영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3.44% 하락중이다.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시티그룹의 스탠포드 웨일 회장이 지난 1999년 애널리스트인 잭 그룹먼에게 AT&T의 투자의견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종목인 월트디즈니는 프랑스에 있는 유로디즈니의 하반기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20% 나 급감했다는 뉴스로 0.51% 떨어졌다.디즈니는 유로디즈니의 지분을 39% 보유한 대주주다.
제약주인 쉐링플라우는 미 연방 법원으로부터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뉴스로 3.20% 하락중이다.쉐링플라우는 간염치료제인 "인트론 A"와 항암치료제인 "테모다르"등의 매출 및 마케팅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왔다.이와는 별도로 쉐링플라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도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