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 패커드가 컴퓨터 관련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휴렛 패커드는 13일 10월말로 끝난 분기 영업이익이 주당 41센트라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는 51센트였다.
설상가상으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컨설팅 부문 매입계획 포기도 발표했다. 휴렛 패커드 주식은 이날 5달러가 내린 34.125달러로 마감됐다. 휴렛 패커드의 실적 부진은 델 컴퓨터에 연이어 나온 것이라 시장의 충격이 컸다. 결국 골드만 삭스 컴퓨터 지수는 2.8%나 떨어졌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시벨 시스템스 등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말에 19%나 하락했던 델 컴퓨터는 4.9% 오르는 소폭 반등세를 보였고, 컴퓨터 컨설팅 관련분야 업계 1위인 IBM은 휴렛 패커드의 PwC인수 포기 소식에 따라 4.8%나 상승했다. 컴팩은 1.8%, 게이트웨이는 1.9% 떨어졌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4.3% 올랐다. 테라디온은 16.8%나 올랐으며, 비테스 반도체와 자일링스도 각각 5.1%, 6.1%씩 올랐다. 오는 수요일(1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세계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제조공정에서의 칩 결함 확인 장비를 만드는 KLA-텐코는 6.4% 상승했다.
또 다른 장비업체인 노벨루스 시스템스도 7.6% 올랐다. 모건스탠리 딘 위터의 추천등급 하향 조정으로 지난주말 주가가 폭락했던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이날 주가가 3.2%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7.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