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시각(9월6일)

  • 등록 2000-09-07 오전 7:51:16

    수정 2000-09-07 오전 7:51:16

가치주가 상승하고 기술주가 폭락하는 모습이 또 다시 연출되자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이 원인을 해석하는데 애를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론은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하향조정이 8월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과 맞물려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것. 특히 이 달 하순이 되어야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사전 발표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애널리스트의 추천등급 리포트에 따라 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매튜 브라운은 이날 장에 대해 “사람들이 ‘기술주에서 돈을 벌었으니 이제는 가치주를 찾아보는 것이 맞다’고 말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데인 라우셔의 투자전략가인 빌 바커는 “차익매물과 일부 분석가들이 반도체 수요와 PC 수여에 대해 신경쓰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IDEA글로벌닷컴의 주식시장 투자전략가인 테렌스 가브리엘은 “원-투 펀치를 맞았다”며 “어제는 인텔이 하향조정됐고 오늘은 마이크론이 하향조정됐다. 이것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괜찮은 주식조차 버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술주가 (결국은) 거시경제 변수에 의해 움직일 것이지만 투자심리가 하향조정에 너무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향조정이 상향조정을 압도하고 있으며 두려움이 탐욕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기술주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바닥에 깔려있는 가운데 대표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리포트가 업종뿐 아니라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될 수도 있는 취약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얘기다. 프라임 차터의 스콧 블레이어는 “인텔의 하향조정이 이미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현재의 장 분위기가 일정 범위내에서 꼭지까지 상승한 다음 곧바로 중간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투자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술주에 대해 끊임없는 신뢰를 보낸 전문가도 있다. 서드 애브뉴 밸류 파인드의 마틴 휘트만은 “반도체 사이클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앞으로 몇 년간도 피크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날의 하락은 가격만 알고 가치는 모르는 단기 투자자들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연방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 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프스키가 “연방은행이 경제에 대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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