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력에 기술력 더해 200억 투자 유치…다음 목표는 '코스닥' 입성" [MICE]

황광만 이즈피엠피 총괄대표 인터뷰
20년간 900여건 행사 기획·운영
공간사업·IP·테크로 사업 다각화
수원·양양 등 관광 앱 인기 폭발
스마트립 서비스 내년 3월 출시
행사 자동화 솔루션 '오투미트'
데이터 보안 강화해 CSAP 인증
  • 등록 2024-08-07 오전 12:15:00

    수정 2024-08-08 오후 8:30:35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마이스(MICE) 전문 회사 ‘이즈피엠피’가 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국제회의와 전시·박람회 등 각종 행사를 기획·운영하는 전시컨벤션 회사가 향후 3~5년 이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건 이즈피엠피가 업계 최초다. 이전까지 마이스 업계 내외부에서 성사된 투자는 특정 회사가 보유한 행사 개최권을 사고파는 인수합병(M&A)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방배동 이즈피엠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황광만(사진) 총괄대표는 “다음 목표는 앞으로 3년 내 코스닥 상장”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스 비즈니스가 시설과 행사 기획·운영, 관련 서비스 외에 다양한 분야와 방식으로 ‘무한 확장’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즈피엠피의 이번 재무적 투자에는 IBK캐피탈, 다윈인베스트먼트 등 8곳이 공동 운용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참여했다. 이들은 G2B(정부·기업 간 거래) 행사 수주 시장에서 이즈피엠피의 높은 시장 점유율 외에 지식재산권(IP), 마이스 테크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행사 기획부터 운영, 기술 서비스, 콘텐츠 개발까지 마이스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회사는 이즈피엠피가 유일하다”며 “지난 20년간 꾸준한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광만 이즈피엠피 총괄대표 (사진=이선우 기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경쟁력 갖춰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즈피엠피’ 이름 앞에는 ‘마이스 종합회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003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기획·운영한 행사는 총 900여 건. P4G 정상회의, 남북정상회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세계자연보전총회 등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굵직한 국제회의부터 여수세계박람회,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국제 이벤트 그리고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광주비엔날레, 넥스트라이즈 등 전시·박람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주력 사업인 행사 기획·운영 외에 오랜 기간 투자로 완성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다. 2017년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실내 놀이터 ‘디키디키’는 공간사업에서 교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 확대됐다. 놀이를 통해 아이의 관심사와 성향을 파악하는 놀이 리포팅 시스템은 미국 특허까지 취득했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공공형 실내 놀이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 개발한 120여 종의 교구와 프로그램으로 중국과 일본, 중동 진출도 추진 중이다.

황 대표는 “처음엔 어린이 놀이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 한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이 사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IP 개발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P 사업 역시 서울 스피커스 뷰로, 힐링페어, 북키즈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기획 단계부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공간사업은 스마트 관광도시로 영역이 확장됐다. 이즈피엠피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공모를 통해 구축한 수원, 양양, 대구 스마트 관광 앱은 최대 다운로드 수가 21만 회에 달한다.

황 대표는 “방문객에서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관광의 목표와 행사 참가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마이스 비즈니스 본질과 일맥상통한다”며 “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구축형 모델을 구독형으로 전환한 ‘스마트립’ 서비스를 내년 3월경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 내에 시나브로 축적된 디지털 역량은 코로나 위기에서 누구보다 발빠르게 디지털 전환(DX) 해법을 찾는 자양분이 됐다. 코로나 기간 중 급증한 비대면 행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행사 자동화 솔루션으로 ‘마이스 테크 회사’라는 수식어도 추가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지금까지 기술 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약 30억원. 황 대표는 “마이스 테크는 IP와 더불어 향후 20년 성장을 견인할 신수종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행사 기획사에서 마이스 테크회사로 확장

2022년 선보인 행사 자동화 솔루션 ‘오투미트’는 이즈피엠피의 체질을 기획사에서 테크 회사로 바꿔 놓았다. 회사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까지 갖춘 오투미트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투미트는 막대한 구축 비용과 상대적으로 긴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방식을 택했다. MSA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외부 플랫폼, 솔루션과 연동이 용이한 연결성과 확장성이다. 앱, 홈페이지 등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세분화한 MSA는 레고 블록 형태의 모듈형 구조라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을 연결하거나 교체, 추가할 수 있다.

황 대표는 “오투미트에 탑재된 선택이 가능한 행사 기획·운영 관련 기능만 총 500여 개로 단 2시간 만에 행사 홈페이지는 물론 쇼핑몰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총 1185건에 달하는 마이스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스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SaaS 표준등급도 획득했다. 데이터 보안을 강화한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데이터베이스 분리, 서버 접근 분리권리 기술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면서 민간 기업은 물론 행정·공공기관 대상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황 대표는 “최근 조달청 종합쇼핑몰시스템 등록에 필요한 심사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나라장터에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오투미트 솔루션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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