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자동차 3사 노조의 동시 파업이 한달 이상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미자동차노조(UAW)가 23일(현지시간) 파업을 기습적으로 확대했다.
| UAW 노동자들이 지난달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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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에 따르면 UAW는 파업 시작 39일째인 이날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의 조립공장 조합원 6800명이 파업에 동참해 스텔란티스의 최대 공장이자 가장 수익성이 큰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스텐란티스의 인기 차종 RAM 1500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곳이다.
UAW는 “스텔란티스는 가장 높은 매출과 수익성을 보이고 현금 보유량도 가장 많음에도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와 비교해 우리 요구를 수용하는 데 가장 뒤처지고 있다”고 파업 확대 이유를 밝혔다.
UAW는 앞서 지난 12일 포드의 핵심 생산시설인 켄터키주 트럭공장으로 파업 참가 사업장을 확대했고, 2주 만에 추가로 파업 규모를 키웠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파업 참여 공장을 단계적으로 늘려 사측의 압박 강도를 높이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방식이다.
이번 파업 인원 추가로 자동차 ‘빅3’ 제조업체 파업에 참여하는 UAW 조합원 수는 총 4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