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이어가는 것을 규탄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목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이 모임이 전쟁의 그림자로 얼룩지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ㅇ크라이나 자유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크(탈위험)을 추구하는 것이지 디커플링(단절)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중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 갈등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디리스크를 추구하는 것이지, 중국과 관계 단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항행의 자유 및 안보와 번영을 추구할 것이지만, 동시에 중국과 기후변화를 포함한 의제들에 있어 협력할 준비도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안보리 및 국제기구 개혁도 제안했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때문에 국제기구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제안했듯 미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지지한다”며 “미국은 많은 회원국과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개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은행을 개혁해 중저 개발 국가에 대한 금융을 확대해야 하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를 개혁해 경쟁과 투명성, 규칙에 기반한 통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