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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OJ는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닛케이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9명의 위원의 개별 성향을 살펴본 결과,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BOJ의 금융완화 정책은 △마이너스 단기금리(현재 -0.1%) △장기금리(10년물) 변동폭 ‘0%에서 ± 0.5% 정도’로 유지 △장기국채 및 상장투자펀드(ETF) 등 자산매입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YCC 정책이 이르면 7월 회의에서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선 꾸준히 제기됐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 시장 왜곡 현상으로 일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미국과의 장기금리 격차 확대가 엔화가치를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우에다 총재도 지난 18일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 2% 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목표까지는) 아직도 약간 거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YCC 정책 하에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해왔다. 전제(YCC 정책)가 변하지 않는 한 스토리는 불변”이라며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BOJ가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며 엔화가치는 급락했다. 지난 2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3% 치솟아 141.8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41.95엔까지 뛰었다.
한편 이번 주엔 BOJ 외에도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결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5~26일(현지시간)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개최되며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27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