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활용품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주가가 30% 이상 폭락하고 있다. 경영난 끝에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다. BB&B는 그간 별 다른 이유 없이 주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 입소문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의 대명사로 불렸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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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7분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BB&B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1.86% 폭락한 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0.1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가 폭락은 BB&B가 주말 사이 미국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탓이다. BB&B는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말 기준 44억달러(약 5조8500억원)의 자산과 52억달러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실적 악화로 경영난을 겪었던 BB&B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주식 매각으로 3억달러를 조달해야 하지만, 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BB&B는 게임스톱, AMC 등과 함께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불렸다. 지난 2021년 1월 말 당시 밈 광풍과 함께 주당 35달러 이상 폭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폭락을 거듭했다. 급기야 지난달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페니 스톡’(penny stock·저가의 투기형 주식)으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