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發 미 증시 1%대 반등…상승세 지속 미지수

'호실적' 나이키, 뉴욕 증시 반등 이끌어
  • 등록 2022-12-22 오전 12:28:28

    수정 2022-12-22 오전 12:26:37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호실적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3% 뛰고 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나이키를 등에 업고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나이키는 전날 정규장 마감 직후 2023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액이 1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 역시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매출액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제프리스의 랜덜 코닉 분석가는 “나이키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며 “직영 판매와 디지털 판매 확대로 마진이 개선됐고 해외 수요는 여전히 견실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나이키의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시메온 시겔 분석가는 “나이키는 매출액 성장세가 살아나고 중국 사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나이키 주가는 12.64% 폭등하고 있다.

세계적인 물류배송업체 페덱스는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시장은 페덱스의 비용 절감 노력에 주목했다. 마이클 렌츠 페덱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신속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에 페덱스 주가는 3.15% 오르고 있다.

CNBC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공포에도 두 회사의 실적은 기업 이익이 우려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198%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21%까지 내렸다.

다만 이같은 반등세가 산타 랠리로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연준 공격 긴축과 침체 공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낙폭이 컸던 탓에 반발 매수가 유입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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