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예상 웃돈 PPI…긴축 우려에 미 증시 하락

  • 등록 2022-12-10 오전 6:05:41

    수정 2022-12-10 오전 6:07:3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 일제히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0% 떨어졌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개장 전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에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상회했다. 특히 서비스 물가가 한달새 0.4% 뛰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10월(0.2%)과 비교해도 높았다.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1년 전과 비교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이번 물가 지표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오는 13~14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번에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게 유력하다.

다만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내년에 추가로 인상 폭을 낮출지는 미지수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생산자물가를 두고 “더 느린 속도일지라도 지속적인 긴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또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2% 하락한 배럴당 7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배럴당 60달러대까지 넘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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