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에 8600억 규모 전동차 납품

스페인·중국과 수주 경쟁서 승리
원희룡 국토장관 "양국간 신뢰·협력으로 이뤄낸 성과"
  • 등록 2022-08-25 오전 2:31:47

    수정 2022-08-25 오전 2:31:4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현대로템이 중국·스페인 기업을 제치고 이집트 전동차 수주 경쟁에서 승리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공급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8년까지 카이로 메트로에 전동차 320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가 총 6억6000만달러(한국 돈 8600억원)에 이른다. 납품 차량 중 80대(25%)는 이집트 현지회사인 NERIC와 현대로템이 함께 제작한다. 현대로템은 향후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담당한다.

이번 수주전에선 스페인 카프와 중국 CRRC(중국중차) 등이 현대로템과 경쟁을 벌였다. 정부는 현대로템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올 2월 노형욱 당시 국토부 장관을 이집트에 파견했다. 지난달엔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에서 각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4억6000만달러와 수출금융 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수주 성공으로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 한국 회사 입지가 더욱 넓어졌다. 현대로템은 앞서도 카이로 메트로에 1~3호선 전동차 484대를 납품한 바 있다. 1억1000만달러(한국 돈 2150억원) 규모 나그함마디~룩소르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도 맡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공급 계약식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카이로 메트로 2·3호선의 철도차량 공급계약은 양국 간 신뢰와 협력으로 이뤄낸 뜻깊은 성과로 이집트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철도 기술 국산화와 산업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호선 전동차.(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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