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관련 올해만 50곳에 투자"

'컨센서스'서 만난 최용호 위메이드 위믹스 부문 상무
잠재적 투자처 발굴차 미국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방문
미팅룸 잡아 하루에 10곳씩 미팅…"상반기에만 20건 투자"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사업적 서너지 지향"
신사업 키워드는 디파이, NFT
  • 등록 2022-06-13 오전 2:34:48

    수정 2022-06-13 오전 2:34:48

[오스틴(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하루에 거의 10개 정도 업체들과 계속 미팅을 하고 있어요. 연말이면 총 투자 건수가 50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2’ 개막 3일 차인 11일(현지시간) 만난 최용호 위메이드 위믹스 부문 BI사업부 상무는 “작년 2분기부터 연말까지 이뤄진 투자 건수는 20건이 안 됐는데, 올해는 아직 상반기지만 20개 이상의 투자를 진행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용호 위메이드 위믹스 부문 BI사업부 상무


카카오(035720) 그라운드X의 초기 멤버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론칭에도 기여했던 최 상무는 작년 4월 위메이드에 합류했다. 현재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인 위믹스와 관련된 잠재적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합류한 시점부터 위메이드의 위믹스 관련 투자 행보가 본격화됐다.

그의 예상대로면 위메이드는 하반기에만 30건 정도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위메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했다.

최 상무는 위믹스와 관련된 투자 원칙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보다는 사업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형태를 지향한다”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큰 세일즈에 참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까지는 B2C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 올해 들어선 인프라·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 확장을 위한 여러가지 툴에 투자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했다. 최근 멀티체인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록포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메이드가 투자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국내보다 해외에 쏠려 있다. 최 상무는 “투자를 검토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80~90%가 해외 프로젝트”라며 “덕분에 해외에서도 위믹스의 존재감이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한 곳 중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건 없다. 오래 홀드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관련 투자를 통해 하려는 신사업은 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 등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디파이 프로젝트 같은 경우 현재 ‘수호’라는 회사와 함께 ‘클레바’를 론칭해 공동 사업을 하는 형태인데, 내부 역량으로 진행하는 디파이 프로젝트가 2개 정도 있다”며 “클레바가 지향하는 ‘레버리지 이자 농사(Yield Farming)’는 일반 유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모델이지만 지금 진행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는 디파이에 덜 익숙한 유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했다.

그는 ‘미르4’가 ‘돈 버는 게임(P2E)’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이후 위믹스 플랫폼에 올라타려는 게임들이 많아졌다고도 했다. 그는 “이전에는 내부 게임 위주로 테스트를 했다면 미르4의 성공 이후 외부에서도 온보딩 니즈가 커져 대기 게임들이 꽤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15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공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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