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주식 지분율이 30% 아래로 떨어졌으나 5월 들어 지분율이 소폭 오르며 매도 강도가 둔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국내주식을 14조59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약 11조3604억원을 팔았다. 기간을 좁혀 최근 한달만 따져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72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내린 2610.8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12.6%나 하락했다. 올해 초 코스피 지수는 2988.77(1월3일)로 시작해 30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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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율이 4월 말 기준 29.85%를 기록한 이후 반등하며 5월6일 기준 30.09%로 30%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도 강도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외국인이 매도할 만큼 매도했다고 볼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점권, 증시는 저점권에 근접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축소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이라며 “시장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확인한다면 당장 불안한 투자심리는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