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많이 하면 생기는 족저근막염, 간단한 시술로 치료 가능

  • 등록 2022-03-27 오전 8:00:50

    수정 2022-03-27 오전 8:00:5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에 반복적인 손상이 쌓여 염증이 발생, 통증이 생기는 족부질환으로 발의 아치 유지와 발을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하는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따뜻한 봄철, 추위가 물러나며 신체활동도 증가하게 되는데 대부분 신체 운동에 사용되는 부위가 주로 발이다. 특히 스포츠나 레저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족저근막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이상환 전문의는 “족저근막염 주요 원인은 과도한 운동은 발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게 되는데 체중증가로 발에 가해지는 부하가 늘어나거나,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을 장기간 착용할 때, 그리고 당뇨 환자에게 쉽게 발병한다” 고 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2년 13만8,583명이었던 환자수가 2020년에는 25만82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대는 50대 발병률이 높고,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가량 많이 발병했다.

흥미로운 점은 족저근막염 증가추세가 국민체육활동 참여율과 비슷한 추세를 그린다는 점. 실제로 동 기간 국민생활체육참여율을 보면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을 한 경우, 2013년 45.5%에서 해마다 늘어 2019년에는 66.6%로 약 1.5배 증가했는데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은 60.1%로 소폭 감소했다. 족저근막염 추이 역시 2019년 27만여명의 환자수가 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줄어든 2020년 25만명으로 줄어 동기간 체육활동 참여율과 함께 동반 감소한 것이다. 따라서 오미크론 확장세가 잡힌다면 그동안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체육활동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족저근막염 발병률은 또 다시 증가될 가능성이 크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 바닥 안쪽에서 시작하며, 발바닥 안쪽 경계를 따라 발바닥 중앙으로 연장될 수 있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나 오래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서 걸을 때 심하게 느껴지며 보행 정도가 많을수록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기존 치료법은 약물과 보조기 착용,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있고 보존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은 족저근막 절개술과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 유리술이 있다.

그러나 위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외 족저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간편한 시술법인 미세동맥색전술 (TAME:Transarterial micro embolization) 이 있다. 이 시술은 만성 염증성 통증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비침습적 시술로 족저근막염 치료에도 적합하다.

최근 유명 프로축구 선수 2명이 족저근막염으로 본 시술을 받고 2~3개월 만에 경기를 뛸 정도로 완쾌된 사례가 있다. 시술 후 바로 50% 가량 통증이 감소되며 6개월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재발 가능성도 없다.

시술 시간은 1시간 내외, 국소마취로 시행하고 당일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시술은 환자의 대퇴동맥을 국소마취한 후 가느다란 미세도관을 발병 부위인 발바닥 족저근막염 주변 동맥으로 진입하며 시작된다.

이상환 전문의는 “카테터와 와이어가 족저근막염 주변 동맥으로 진입하면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염증 혈관을 찾아낸 후 해당 부위에 색전 물질을 염증 부위로 주입해 영양분과 산소, 염증 물질을 공급하는 염증 혈관을 막게 된다. 따라서 결국 염증을 소멸시켜 통증을 반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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