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에는 10억개의 뉴런이 존재하는데 하나의 신경세포는 약 1000개 정도의 신경 연결인 시냅스를 형성하고 있어 실제 시냅스의 수는 수 조 개에 이른다. 뉴런 사이에 신호가 전달될 때 신경세포막을 통한 이온의 흐름이 전위차를 유발하고 세포 밖에서 전류의 흐름을 야기시킨다. 이런 아주 미세한 전기의 흐름이 뇌파이며 두피에서 전극을 통해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뇌파는 매우 복잡한 패턴으로 진동하는 파장 형태로 나타나며 크게 알파, 베타, 감마, 세타, 델타 파로 분류된다
최근 뇌파 연구에서 알파 파가 창의력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알파 파는 사람 뇌파의 대표적인 파형으로 뇌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알파 파의 활동이 높을수록 창의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력이란 여행의 예를 들면 남들이 자주 지나가는 길보다는 덜 다니는 길을 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알파 파가 기존의 습관적인 사고 방식을 억제하여 예상치 못한 독창적인 방식을 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뇌파를 이용하기도 한다. 기억력이 떨어진 사람들에서 전두엽과 측두엽에서 감마 파와 세타파의 분리가 발생하였고, 전기 뇌 자극을 사용하여 두가지 유형의 뇌파를 재동기화하면 노인의 작업 기억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며, 향후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의 감소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우울증 환자의 뇌파를 보면 좌측 전두엽의 알파 파가 더 많이 활동적으로 발생하여 우측 전두엽과 비교하여 비대칭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진은 경두개 교류자극술이라는 일종의 전기 뇌 자극 요법을 통해 양측 전두엽의 뇌파 진동을 균등하게 만들어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하였다.
뇌파는 마케팅분야에서도 적용되며 이를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이라고 한다. 뇌에서 뇌파신호의 특성을 해석하여 제품의 가격, 디자인 등에 대해 소비자의 선호도나 패턴을 파악해 판매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로 매우 유망한 뇌파 응용 분야로 알려져 있으며, 뉴로마케팅 전문가는 미래의 촉망되는 직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의미로 해석되는 메타 버스(metaverse)가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뇌파에 관한 연구의 발전은 향후 메타버스 시대에서 실제 내 자신의 아바타가 나를 대신할 수 있는 꿈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