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서울 역삼동에 법당을 차리고 굿 등 무속 활동을 벌이는 인물로 ‘일광조계종 총무원장’이라는 직함을 써왔다.
국민의힘 선대본은 이에 대해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알고 있으며 선대본 직함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전씨가 지지자로 조직에 몇 차례 드나든 사실은 인정했다. 윤 후보 자신도 “스님, 법사로 소개받아 인사를 한 게 전부”라며 전씨의 선대본 활동을 부인했다.
전씨가 속한 대한불교종정협의회는 조계종도 산하에 있는 조직이 아니라고 밝혀 전씨가 기성 종단과는 거리가 먼 단체에서 활동하는 무속인이라는 정황이 뚜렷한 상황이다.
영상을 보면 전씨는 윤 후보 어깨에 팔을 두른 채로 현장 자원봉사자들과의 인사를 중재한다. 또 “직원들 다 이리로”, “유세팀 빠지고, 다문화팀, 동작 빨리” 등 현장 지시도 자연스럽게 내린다. 이후 윤 후보 어깨를 치며 “여기 와서 빨리 좀 찍어주세요”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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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윤 후보는 이후 다른 선대본부 사무실을 모두 돌며 격려했고 전씨가 다른 사무실을 함께 돌며 직원을 소개한 사실은 없다. 전 씨의 자녀 역시 수십 개의 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위원회에 자원봉사했을 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위원회는 전씨를 종교단체인으로 인지하고 있을 뿐 고문 직함을 준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무속인인 전씨가 직함을 받아 선대본 활동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