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에 조용히 웃는 증권사…수수료 쏠쏠

[따상의 허상]⑤
주요 3사 상반기 IPO 수수료만 500억원
증거금 이자수익도 쏠쏠
  • 등록 2021-08-26 오전 12:30:00

    수정 2021-08-26 오전 8:24:1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그라들지 않는 공모주 열풍에 조용히 웃는 이들도 있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다.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낸 배경에는 IPO 호황도 한 몫했다. 주관사는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 수수료 외에도, IPO 수수료, 인수 수수료, 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되면 추가 성과수수료 등을 받는다. 공모주 청약은 청약 둘째 날부터 증거금을 환불하는 데까지 2거래일이 소요되는데,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예치하고 이때 연 0.1%의 이자를 받게 된다.

출처=각 증권사 분기 보고서(단위=억원)
25일 각 증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IPO 주관사 강자로 꼽히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인수주선 수수료는 각각 82억원, 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2%, 198.6%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등 굵직한 IPO를 도맡았던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인수주선 수수료는 전년 대비 1000% 넘게 늘어난 303억원을 기록했다.

IPO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의 ‘IPO 호황’ 수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연내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조단위 IPO가 남아 있고 IPO 시장 유입 가능성 높은 기대자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9년 말 27조3933억원 수준이었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 65조522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5월 3일 역대급인 77조90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지수 조정에도 70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기성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60조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이슈로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제한적이란 의견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사례를 보면 신규상장 당일의 시장상황은 시초가 및 종가에 큰 영향을 주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전방시장과 기업가치는 적정한 주가를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증권사는 ‘수수료만 챙긴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상장일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접속이 충분히 예상됨에도 매번 증권사 매매 주문시스템 접속지연 등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금융 민원은 28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479건) 증가했고, 이중 증권사 HTS·MTS 장애 관련 민원인 ‘내부통제·전산장애’ 유형이 1102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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