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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더선 등 매체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의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한 주택을 찾았다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화장실 욕조에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 여성은 물이 담긴 화장실 욕조에 홀로 쓰러져 있는 상태였으며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이 여성은 인근 옷가게에서 일하는 올레샤 세메노바(24)였다.
목욕을 한다며 화장실에 들어간 올레샤가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룸메이트 다리아는 상황을 살피러 갔다가 욕조에 쓰러진 올레샤를 발견했다.
다리아는 곧바로 경찰에 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다리아는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올레샤를 발견했다”며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당시 올레샤는 숨을 쉬지 않고 얼굴도 창백했다. 살아있다는 어떤 조짐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흔들어 깨우려고 올레샤의 몸을 만졌을 때 나도 감전됐다. 물속에 휴대전화가 있었는데 충전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올레샤가 목욕을 하던 중 셀카를 찍기 위해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들고 욕실에 들어갔다가 물이 담긴 욕조에 빠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려 감전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미국 텍사스에서도 14세 여성 매디슨 코가 욕조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다가 감전이 돼 사망한 사건도 있다.
당시 메디슨의 양손에는 화상 자국이 발견됐다. 그의 휴대전화 역시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로 욕조에 잠겨 있었다. 다만 휴대전화 제조사와 충전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응급대책부는 “물 속에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휴대폰을 빠뜨리는 것은 감전의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며 “이는 모든 기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