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대안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생활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바람을 쐬고 바깥 구경을 할 수 있는 ‘캠핑’이다. 캠핑은 보통 캠핑장에 차를 세워두고 텐트를 친 뒤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각 텐트마다의 거리가 꽤 넓은 데다가 인적이 그렇게 혼잡하지도 않아서 지금 같은 시기에 더욱 바람직한 여행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캠핑으로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위험이 찾아올 수 있다. 바로 허리 부상이다. 실제로 캠핑 이후 허리통증이나 디스크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캠핑장을 찾아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원래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가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척추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또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에도 압박이 가해진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캠핑을 가게 되면 고르지 않은 지면에 텐트를 설치하기 쉽고 또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기 쉽다. 딱딱하거나 고르지 않은 바닥은 똑바로 누웠을 때 허리 사이에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수면 시간 동안 허리를 긴장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캠핑 이후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텐트 설치 시 최대한 평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혹여 여의치 않다면 에어매트를 별도로 준비해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에어매트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는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이다.
장 원장은 “캠핑 장비를 무리하게 어깨에 메고 이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쪽어깨를 바짝 치켜세우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며 “무거운 짐을 한쪽으로만 들어 초래되는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우로 각각 50%씩 분할해서 드는 것이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캠핑 장비는 한 번에 무리하게 들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서 운반하는 것이 좋으며 장비가 무거운 경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어 무게를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