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버닝썬 사태’의 최초 제보자인 김상교씨가 “이제는 도움을 부탁하면서 후원 계좌를 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건 이후 1년이 흘렀다. 저는 꽤 오랜 시간 이 사회와 홀로 싸워오고 있다”며 버닝썬 등 클럽에서 벌어진 마약, 성범죄 등을 폭로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 클럽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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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한민국 권력층의 유착으로 버닝썬 사건은 단순 폭행사건을 넘어 사회와의 싸움이 됐고 1년여 가량 권력형 비리의 피해자로 싸워 나가고 있다”며 “세계적 언론사에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제작을 도왔고 대한민국 대형 언론들의 취재를 숱하게 도왔다”며 “전 세계에 21세기에 이루어지면 안되는 반인륜적인 범죄와 게이트를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저는 이제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용기 내서 말씀드린다. 사회적으로 외로운 상황에 고립됐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토로했다.
김씨는 “제 가족들까지 현실적으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합리한 상황을 맞이 했고 1년가량을 버텨왔다”고 “범죄 사실에 대한 의혹제기 때문에 명예훼손 등의 소송과 압박을 버닝썬과 경찰측에 받아왔고 길어 지는 사건에 추가적인 경제적 소모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1년 동안 약 1억원을 지출했고 개인 수입은 라디오 출연료 10만원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후원금 용도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사용할 것이며 법률자문 및 법률지원금, 공익제보자로서 권익 신장 사업을 위해 사용함을 약속드린다”며 “후원금 반환요청에 대한 제공을 위해, 최대한 본인 실명으로 후원으로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글과 함께 김씨는 ‘제대로 싸워보고 싶습니다’, ‘공익제보’, ‘버닝썬’이라는 태그를 썼다.
지난해 11월 김씨는 버닝썬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늑골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며 버닝썬과 경찰의 유찰 의혹 등을 제기했다. 김씨의 폭로를 시작으로 버닝썬 이사였던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등이 차례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