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반중 시위, 백색 테러까지…‘잔뜩 화난 중국’

① 홍콩 시위대에 화가 난 중국, 그리고 백색테러
② 내홍에 또 내홍 바른미래당, 결국 또 충돌
③ 폭행 발생했지만 멀리서 구경처럼 지켜본 사람들
  • 등록 2019-07-23 오전 12:32:14

    수정 2019-07-23 오전 12:32:14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에 있는 중국 휘장이 훼손돼 있어요. (사진=AFP)


첫 번째/ 잔뜩 화난 중국

여전히 대치 중인 홍콩 시위. 이번에 중국이 화가 많이 난 모양이에요. 또 배후를 알 수 없는 백색 테러까지 벌어졌죠!

◆ 송환법 시위! 아직 진행 중인가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시위. 엄청난 인파가 모였고 결국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철회했죠. 람 장관이 “송환법은 죽었다”는 표현으로 송환법이 폐기됐다고 주장하자, 시위대는 정치적으로 모호한 표현이라며 람 장관의 퇴임을 요구했어요. 그러나 중국, 홍콩 정부는 사퇴 거부! 결국 홍콩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이 시위는 시간이 꽤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 중국은 왜 화가 났어요?

· “감히 국가 권위에 도전하다니!”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렸거든요. 지난 21일 일부 시위대가 홍콩 주재 중앙인민정부 연락판공실로 이동했어요. 연락판공실은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 중 하나죠. 이 건물 입구에는 큰 별 하나와 작은 별 네 개가 그려진 중국 국가 휘장이 있는데요. 시위대가 반중 감정으로 이 휘장을 훼손했어요. 판공실 대변인은 “시위대가 국가와 민족을 모독하는 문구를 썼다”며 “평화 시위의 범주를 넘었다”고 밝혔어요. 중국의 자존심이 많이 상한 가운데, 앞으로 시위에서 중국이 더욱 강경한 대응을 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 폭력 사태도 있었다는데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테러, 이른바 ‘백색 테러’로 추정되는 유혈 사태가 있었어요.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 밤 흰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은 무리가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고 보도했어요. 전철역에 모여 있던 이 무리는 시위대가 전철에서 내리자 시위대, 시민 가릴 것 없이 무차별 폭행했죠. 시위와 관계없는 일반 시민은 물론 입법회 정치인들까지 부상자가 속출했어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자 싹 사라진 백색 무리.

일각에서는 “모 친중파 의원이 백색 무리와 악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백색 무리의 ‘배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홍콩 정부는 “폭력 사태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팻말을 든 혁신위원들을 지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앞길도 보이지 않아

합당 이후 내홍이 끊이지 않았던 바른미래당. 이번에 또 시끌벅적 했는데요.

◆ 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중심의 ‘당권파’와 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의 치열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어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주대환 위원장을 중심으로 젊은 2030 위원들이 모인 곳인데요. 권성주 부산 수영구 당협위원장, 김지나 경기도의원, 이기인 성남시의원(이하 위원) 등이 포함됐죠. 혁신위는 손학규 대표 지도부 재신임을 담은 혁신안을 제출 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주 위원장이 “대표 퇴진만 종용하는 ‘검은 세력들’이 있어 분노한다!”며 갑자기 퇴진하겠다고 밝혔죠. 결국 혁신위 활동은 유야무야 되어버렸고. 권성주 위원이 혁신위 정상화와 안건 상정을 요구하며 수일째 단식 중.

◆ 지금은 어떻게 됐죠?

· “건달도 이렇게는 정치 안 한다”

·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사항이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어요.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논쟁으로 회의가 진행되지 않자, 손 대표가 회의를 종료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죠. 손 대표가 퇴장하려고 나서자 단식 중이던 권 위원을 포함한 혁신위원들이 지도부 재신임 안건 상정을 요구하며 막아섰어요. 이 과정에서 열흘 넘게 단식을 이어오던 권 위원이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태도 일어났어요.

◆ 서로 의혹도 제기한다면서요?

임재훈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당권파 지도부는 “유승민, 이혜훈 의원이 주 위원장에게 손 대표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어요. ‘검은 세력들’이 있다는 주 위원장의 발언이 여기서 나온 것. 그러자 두 의원은 “사퇴를 종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죠. 이에 질세라 손 대표 측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종용 문제를 놓고 진상규명을 요구했어요.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 측이) 사실관계에서 반박당하자 이혜훈 의원에게 무차별 폭로전을 한다”고 비판했죠. 내홍에 또 내홍을 겪는 바른미래당, ‘바른 미래’가 오긴 할까요?

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이 뒷짐지고 구경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


세 번째/ 양반의 지팡이

뒷짐과 팔자걸음은 옛 양반들의 특징이죠.

◆ 뒷짐 지신 그분들

경기도 구리에서 남자 3명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 경찰이 출동했지만, 제지는커녕 뒷짐만 지고 바라봤다는 의혹이 제기됐어요. 피해 여성은 SNS에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들이 싸움을 보고 있었다”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말했죠. 경찰이 끝내 폭행에 개입했지만 시간은 30분이나 지나 있었다고 해요. 경찰은 “다른 사건을 처리하느라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어요. 사건이 너무 많다 보니 폭행당하는 여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

◆ 영상 삭제 의혹도 있었죠?

폭행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영상 삭제 의혹’도 제기됐어요.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경찰이)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죠. 그러자 피해자에게 사과하러 간 경찰은 “안티 댓글 때문에 힘들어하니 삭제를 제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어요. 영상을 삭제하자는 말은 나왔지만 강요하거나 압박하지 않았다는 것. 부실 대처 의혹으로 네티즌들의 분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은 경찰관들을 상대로 감찰에 들어갔어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식어버린 한라봉차

제주도에서 국토대장정을 하던 대구대학교가 한라봉차 60잔을 주문하고 갑자기 취소하는 ‘노쇼’ 사건이 발생했어요. 카페 측은 “학생들이 쉬어간다는 예약을 받고 60잔을 준비했는데, 학교 관계자가 갑자기 취소를 통보했다”고 말했죠. 논란이 계속되자 학생처와 총학생회는 “기상 악화로 카페까지 이동이 불가능해 중도 철수했다”며, “카페를 방문해 직접 사과했다”고 해명했어요.

◇ 국회로 간 사람들

경제 보복 속에서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 루게릭병 환자가 진출했어요. ‘레이와신센구미’라는 단체에서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하며 루게릭병을 앓는 후나고 야스히코, 중증 장애를 앓는 기무라 에이코 씨가 국회에 출근하게 됐죠. 루게릭병 환자의 사상 첫 진출로 일본 국회도 좀 더 유연해질 것이란 전망.

◇ 돼!, 안돼!

지난 22일부터 자율형사립고 지정이 취소된 서울 8개 학교를 상대로 청문이 시작됐어요. 24일까지 진행될 청문은 각 학교의 입장을 듣고 지정 취소를 판단한다는 취지지만,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시각이 많아요. 자사고 학부모들은 청문 기간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인다고 해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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