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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제도 개편으로 비(非)규제지역까지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 데다 정부가 검단신도시 인근인 인천시 계양지구에 3기 신도시를 짓겠다고 발표한 게 실수요자의 발걸음을 주춤하게 만든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달된 한신더휴…체면치레한 우미린더퍼스트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인천 당하동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89가구 모집에 843명만이 청약했다. 전용 74㎡A만이 230가구 일반분양에 370명이 몰려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전용 74B·84A·84B㎡는 모두 미달됐다. 특히 전용 74㎡B는 72가구 공급에 청약통장 33개만이 모여 청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원당동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는 한신더휴에 비해 사정이 나았다. 분양가격이 같은 주택형 기준 3000만원가량 더 높았지만 중심가에 위치해 인천지하철, 학교 등 여건이 더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두 단지의 청약 열기는 앞서 검단신도시에서 진행된 청약에 비해 차갑게 식었다. 검단신도시의 마수걸이 분양이었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지난해 10월 말 특별공급을 제외한 951가구 공급에 5943명이 청약하며 평균 경쟁률이 6.25대 1에 달했다. 11월 분양한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역시 620가구 공급에 3189명이 청약하며 경쟁률이 5.14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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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검단신도시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뀐 까닭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13 대책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9·13 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달 11일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며 비조정지역 공공택지의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었다.
청약 전문가인 황성우 수원마스터경매학원 전임강사(필명 ‘해안선’)는 “9·13 대책으로 각종 규제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이 청약에 나서는 무주택자를 망설이게 했다”며 “입주 전 분양권을 전매할 기간도 한두 달뿐이어서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달 정부는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하며 인천 계양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했다. 계양신도시는 입지상 테크노밸리 등으로 검단신도시보다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검단신도시의 경우 실수요자가 청약할 확률이 큰데 교통망 개선책까지 함께 있는 계양신도시로 청약을 미루는 수요자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입주 물량이 총 7만가구에 이르는 검단신도시만 수요가 부족한 상황으로 청약 미달 사태가 다른 지역까지 파급력을 미치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