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스닥벤처펀드 전체 설정액은 6894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21.10%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공모펀드 7개에 1254억원 가량이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42.02%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KRX300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에 이어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가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도 이달 중으로 조성하고 기술분석보고서 등 코스닥 기업 투자정보 확충 등 후속조치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벤처펀드 수혜주로 KRX300 지수와 KOSDAQ150 지수에 공통 편입되는 종목을 꼽는다. IT종목에서는 고영, 비에이치가 꼽히고, 바이오 업종에서는 신라젠,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셀트리온제약, 휴젤, 제넥신, 코미팜, 메디포스트, 케어젠, 씨젠, 인트론바이오,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뷰웍스 등이 거론된다. 반도체 업종인 리노공업, 티씨케이, 테스 등과 에스엠, 제낙스, 컴투스, 에머슨퍼시픽, 에코프로 등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출시 초기 미지근할 줄 알았던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뜨겁다”며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바탕으로 올해 중소형주 성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고 높은 투자 위험에 대한 반대급부로 정부가 세제혜택을 보장한 덕분에 꾸준히 팔리는 대표적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구주 옥석 가리기 전략의 초점은 KOSDAQ150 BM과 코스닥 벤처기업 풀 간 교집합 종목군에 집중될 것”이라며 KOSDAQ150 벤치마크 시총상위 실적 유망 벤처기업군인 메디톡스·펄어비스·휴젤·제넥신·컴투스·고영·제일홀딩스·크리스탈과 카페24, 안트로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