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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전에도 말했듯이 금리를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수개월 내’(in coming months)라는 시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수개월이 당장 다음달을 말하는 것인지, 7월을 말하는 것인지, 혹은 이 이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지난 3월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에 조심스럽다”면서 비둘기파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개월 내에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는 발언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쪽으로 좀더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실업률이, 많은 전문가들이 정상 수준에 부합한다고 여기는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긴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때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강조해 여지를 남겼다.
옐런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려 경기 둔화가 초래될 경우 대응할 여력이 제한되어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조심스럽게 나서야 할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 “경제가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서 “경제성장률이 현저히 둔화되어 있고 임금과 생산성 증가율 등 취약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이 금융위기 당시의 고점에서 급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휴생산자원이 남아 있다”면서 “비자발적인 시간제 근로자의 수가 이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