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처럼`..컴투스, 히트작 `집중` 전략 나선다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 본부장 인터뷰
게임 흥행 장기화 추세에 따라 흥행작 '집중'
  • 등록 2015-11-16 오전 1:57:34

    수정 2015-11-16 오전 1:57:34

[부산(지스타)=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의 ‘터줏대감’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078340)가 기존 히트작 ‘서머너즈워’의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전략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3~4개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하지만 컴투스 매출의 중심은 여전히 서머너즈워라는 얘기다.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 본부장
이는 서머너즈워가 북미·유럽 지역에서 1년 넘도록 탄탄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모바일 게임의 히트작 흥행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이 자사 최대 히트작 ‘클래시오브클랜’을 3년 넘게 주력 게임으로 삼은 점과 같은 이치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G-STAR) 현장에서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데일리에 “이달 21일 대규모 서머너즈 업데이트 간담회를 열 것”이라며 “회사 내부에서도 서머너즈워에 대한 집중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에서 ‘업데이트’는 기존 게임의 개선 작업을 의미한다. 게임내 오류를 수정하거나 캐릭터간 능력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규모로 진행하곤 한다. 기존 사용자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새 인테리어를 하듯 대대적으로 추진할 때도 있다.

권 본부장은 “신작 출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게임 전략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슈퍼셀처럼 하나의 게임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빅마켓은 아니지만 유럽, 동남아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 시장을 개척한다면 서머너즈워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모바일 게임의 흥행 추세 변화도 서머너즈워 집중 전략에 한 몫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과 유사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의 전례를 보면 모바일 게임 기업도 결국은 (장기 흥행작이 있는) 몇 개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머너즈워 대표 이미지
예컨대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은 북미·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 상위에 올라가 있다.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을 비롯해 단 3개의 모바일 게임으로 세계 선두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서머너즈워도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돼 지금까지 북미지역 앱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이달 기준 5000만건이다.

이같은 서머너즈워의 흥행은 컴투스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부상시켰다. 올 3분기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역대 최대인 9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기록으로 3분기 전체 매출(1148억원)중 85% 비중이다.

컴투스는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1998년 창업했다. 컴투스는 당시부터 휴대폰용 게임을 개발했다.

해외 진출은 2003년부터 시작했다. 미국 시장 개척은 2005년부터다. 현재 미국 법인 직원은 30여명 정도다. 유럽 시장은 모회사인 게임빌과의 협업을 통해 진출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흥행 전까지 ‘낚시의 신’, 야구를 소재로한 스포츠 게임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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