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대 상품]티코, 저렴한 국민경차 '원조'

  • 등록 2015-08-12 오전 3:00:00

    수정 2015-08-12 오전 3: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서민도 부담없이 탈 진짜 국민차가 있으면 좋겠다’ 1980년대 말 정부의 누군가는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국민차 사업은 대우그룹이 뛰어들며 본격화했다. 그리고 1991년 티코가 탄생했다.

티코는 대우조선(현 대우조선해양)이 일본 스즈키와 계약해 경차 알토를 바탕으로 한국화했다. 대우국민차(한국GM)가 창원 공장에서 생산했다. 이곳은 지금도 티코를 이어받은 쉐보레 스파크를 만들고 있다.

출시 당시 판매가격은 300만~400만원이었다. 25년 전이라고는 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가격을 낮추다 보니 부실한 측면도 있었다. 사람들은 ‘티코 시리즈’를 내놓으며 희화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큼 대중적이고 사람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고생하던 서민의 발이 돼 줬다. 티코와 함께 태어난 경상용차 다마스·라보는 아직도 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

티코는 2001년까지 10년 동안 생산되다 단종됐다. 그러나 티코의 후속 모델인 마티즈는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쉐보레 스파크에 이르기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티코 때와 달리 40여개국에 수출된다.

티코로 시작한 경차는 기아 모닝과 현대 비스토 등의 가세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경차는 지금도 스파크와 모닝, 레이 3개 차종만으로도 내수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대우 티코. 김형욱 기자
대우 티코.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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