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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역삼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진행된 이정복 제이비스탁 대표(사진)는 “손절매 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며 “흔히 말하는 가치 투자는 일반 개미투자자들에게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그의 ‘손절없는 스윙투자 기법’ 강연을 들으려는 100여명의 청중들로 지하 2층 다목적실이 가득 찼다. 이번 강연회는 지난해 11월말 이후 두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해말 추천했던 종목의 수익률 공개하면서 강연회를 시작했다. 체성분 인바디 제조업체로 원격진료 호재가 있었던 바이오스페이스(041830)(매수가 7920원/최고가 1만1250원), 수직증축 리모델링으로 주목받은 한솔홈데코(025750)(매수가 1780원/ 최고가 1965원), 국보디자인(066620)(매수가 1만700원/최고가 1만2700원) 등은 불과 석 달만에 42%, 10.4%, 18.7%의 수익을 올렸다.
그가 추구하는 투자는 단기간 내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갈아타는 이른바 ‘스윙투자’다. 이는 실적이 양호하고 성장 가능성도 크지만 적정 주가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많이 떨어진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최소 1년 이상 상승 시기를 기다리는 가치투자와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가치 투자를 부동산 투자로 비유해 설명하자면 땅 투자와 같습니다. 개발 가능성이 큰 땅에 투자하고 묻어두면 언젠가는 큰 시세 차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일반적인 아파트나 상가 투자와 달리 훨씬 더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개발될지 모른다는 리스크가 있고 오랜 시간 돈이 묶인다는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주식 스윙투자를 부동산에 비유하면, 단기 차익을 노리는 단타매매와 같다. 단기 차익을 노리고 부동산 투자를 하는 전업 투자자들은 매입과 동시에 매물로 내놓기도 한다. 1년 미만 거래에서 오는 높은 양도소득세를 고려하더라도 매매 후 남는 시세 차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스윙투자의 특징도 이처럼 단기에 높은 수익을 노린다는 데 있다. 그러다보니 종목의 기술적 차트 분석에 초점을 둔다. 이 대표는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차트가 망가진 종목에 투자해선 안 된다”며 “실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종목을 선택하는 최소한의 변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보자는 절대로 몇배씩 가장이 오를대로 오른 종목에 대한 관심을 꺼야 합니다. 바닥권에서 200일선 아래로 깔린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일선이 아래로 깔렸다는’는 의미는 주가의 200일 평균 가격보다 낮은 시세에서 거래되다 높은 시세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정배열 우상향 차트를 그리는 종목 중에 200일선 아래도 주가가 떨어진(낙폭과대) 종목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그가 이와 같은 분석 기법으로 발굴한 대표적 종목들은 대체 에너지 수혜주인 다원시스(068240), IT부품주인 네패스(033640), 신약 개발로 선진 중인 삼진제약(005500), 원화 강세 수혜주인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이다. 이들 종목 중에서 단기에 10% 이상의 수익를 낼 종목으로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 2014’로 주목받는 IT부품주 네패스를 꼽았다. 삼진제약 역시 신고가 돌파를 예상했다. 대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아시아나항공을 추천했다. 그동안의 구조조정을 거쳐 사업이 정비된 데다 낙폭과대 종목으로 동계올림픽, 여행 등 수혜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 위 본문에서 언급된 투자와 관련된 사항은 이정복 대표의 개인적인 투자의견으로 이데일리와 무관함을 알려드리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개인에게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