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적 성향의 인물로 꼽히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100억달러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결정 과정에서 200억달러 축소를 주장했었다고 확인했다. 또 추가적인 테이퍼링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피셔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댈러스에서 가진 강연에서 “지난달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연준이 확정한 100억달러 축소보다 2배 큰 200억달러 축소를 주장했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매달 850억달러 규모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750억달러로 줄인 바 있다.
그는 “(나의 주장만큼 자산매입 규모가 축소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 연말이면 4조달러까지 늘어나게 되는 연준 재무제표 확대를 늦추는 과정을 시작했으며 대신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금리를 관리하려는 우리의 의도를 명확히 했다는 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보팅멤버로 참여하는 피셔 총재는 아울러 “주식시장이 이로 인해 조정세를 보인다고 해도 앞으로 추가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데 있어서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테이퍼링 의지도 강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