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하루만에 반등..유로존·美 지표호조

주요국 동반상승..스페인 3% 가까이 급등
  • 등록 2014-01-08 오전 1:55:52

    수정 2014-01-08 오전 1:55:5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가 동시에 호조를 보인 덕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7% 상승한 329.31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4% 상승한 가운데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0.8%씩 올랐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1.2%, 2.9% 상승했다.

영국에서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독일의 12월 실업자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은 다소 부담이 됐다.

또한 지난 11월중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4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수출도 두 달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를 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 회복은 아직 더디며 원하는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며 아주 점진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주장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점이 뒤늦게 반영되며 상대적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적극 유입돼 스페인 증시가 급등한 것도 힘이 됐다.

스페인 은행들이 동반 상승했는데, 방크인터가 4.8% 올랐고, 까이샤방크가 7%, BBVA가 6% 가까이 급등했다.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테스타스 윈드가 HSBC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덕에 6% 이상 치솟았고, 화학기업인 BASF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자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휴고 보스와 스웨디시 매치는 각각 소시에떼 제너럴과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탓에 각각 2.3%, 5.48% 하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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