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 마련이 당장 시급한 그는 ‘재테크의 여왕’ 코너를 통해 변정수 PCA 생명보험 재무설계사에게 상담을 받기로 했다. 변 설계사는 “그의 재정 상태는 30대 일반적인 직장 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신도 모르게 새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려 나가는 것이 재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생소한 재무설계. 하지만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수코스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받는 전문적인 코칭을 받듯 돈 관리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말이 좋아 재무 설계사지, 재무설계사란 결국 ‘돈 관리 전문가’이다. 헬스 트레이너와 주기적으로 만나 같이 운동을 하고 혼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듯, 돈 관리도 습관이 변하고 체화될 때까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번주 ‘재테크의 여왕’은 일반 서민들의 재무설계를 변 설계사와 함께 알아보기로 했다.
밀린 카드값부터 갚아라
김모씨는 변 설계사와 재무설계 상담이후 소비와 저축을 전부 바꿨다. 한 달에 25만원이었던 저축액은 105만원으로 늘었다. 그가 제시한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은행 예금 30만원, 증권사 펀드 20만원, 보험 30만원 등 총 저축액이 월 105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출 항목도 구체적으로 정하고 체크카드로 제시했다. 교통비 20만원, 핸드폰비 12만원, 부모님 용돈 20만원, 카드값(품위유지비) 90만원, 잉여자금 10만원으로 명시했다. 변 씨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아무 생각없이 월급을 쓰고 있다”며 “정확한 목표 의식 없이 생활하다보면 아무리 직장생활을 오래 해도 돈이 모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변 설계사가 고객의 재무설계를 하는 데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카드 명세서부터 통장 내역까지 꼼꼼히 분석해 쓸데없이 새어 나가는 돈을 찾는 것이 목표다. 그는 “솔직히 부자들은 재무설계 보다는 자산 관리 쪽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서민층일수록 재무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할부로 끊어 놓은 카드값부터 먼저 갚고 체크카드를 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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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설계사는 상담을 하면서 앞으로 고객에게 일어날 이벤트들을 나열했다. 대부분 일반인들이 살면서 쓰는 돈이 약 20억원 정도라고 한다. 특히 아이 한 명에 들어가는 양육비가 적어도 2억원 이상이다. 이렇게 살아서 들어가게 되는 굵직굵직한 자금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소비습관 자체를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
그는 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고객의 소비 체질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리 중인 고객 200여명 역시 처음에는 마이너스통장, 학자금 대출 등 빚에 허덕이며 근근히 월급으로 살아가던 서민층이었다.
변 씨는 “보험사에 소속된 재무설계사는 상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며 “다만 상품 판매 시에 수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보험설계사와의 차이점은 팔 수 있는 금융 상품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는 “재무설계사들은 각종 금융 상품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며 “고객의 상황에 맞게 추천해주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