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인 블랙베리를 새롭게 이끌게 된 존 S. 첸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 내정자는 블랙베리의 턴어라운드를 낙관하면서 휴대폰 사업을 접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존 S. 첸 블랙베리 회장 겸 CEO 직무대행 내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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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첸 내정자는 “블랙베리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상징적인 브랜드”라며 “그러나 회사를 턴어라운드로 이끄는 성공을 위해서는 시간과 단련이 필요하며 힘든 결정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베리가 턴어라운드 계획을 이행하는데 6개 분기, 즉 1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재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요인들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나 역시 이같은 일을 겪었고 이를 직접 극복해 본 적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키아와 같이 적자가 누적되면서 휴대폰 사업을 접지 않겠느냐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휴대폰 사업을 폐쇄하는데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전혀 관심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첸 내정자는 또 한때 칼 아이칸과 함께 블랙베리 인수전에 나섰던 사모투자펀드(PEF)인 실버레이크의 수석 자문역을 맡았던 경력과 관련, “이같은 실버레이크와의 인연은 이번 영입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페어팩스 파이낸셜의 회장 겸 CEO로 향후 블랙베리의 이사와 보수 및 인사, 거버런스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는 프렘 왓사는 “블랙베리가 발행하는 10억달러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기관투자가에는 실버레이크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첸 내정자는 “앞으로 일부 임원은 외부에서 영입하고 일부는 회사내에서 승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왓사 회장은 페어팩스가 블랙베리 인수를 포기한 원인에 대해 “페어팩스가 당초 제시했던 것처럼 높은 부채를 떠안는 바이아웃 인수방식은 블랙베리에 적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