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기 상저하고...원화 절상 지속"

貿協, 2013년도 세계경제전망 세미나 개최
  • 등록 2012-11-30 오전 6:00:00

    수정 2012-11-30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내년에도 원화 절상 추세가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철저한 환리크스 관리를 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여명의 무역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2013년 세계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도 세계경제 및 환율 전망과 함께 우리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외환시장 전망 세션을 맡은 배민근 LG경제연구원 박사는 내년 원화 절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원화절상 추세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비한 환리스크 관리에 대해 이정훈 휴머스(HUMUS )대표는 “적정환율을 기준으로 한 외환손익을 별도로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무제표에만 집중하는 우리 기업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복영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실장은 “내년 세계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상저하고(上底下高)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가별로 EU,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은 올해보다 다소 높은 성장을 보이는 한편 미국, 러시아, 아세안 국가들은 올해와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상반기 미국 재정절벽 위기 등 위험요인에 따라 미국과 EU의 추가적인 성장률 하락도 가능해, 이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세션을 맡은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로존 경제는 최악의 위기는 모면하겠지만 재정긴축 지속, 제한적인 금융정책 등에 따라 상당기간 침체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수입수요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유로존 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전망을 발표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박사는 “내년 중국 경기둔화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최근 시진핑 지도부가 불균형 개선이나 산업고도화를 위한 새로운 경제정책을 제시함에 따라 성장기조의 정착이 중요하다는 컨센서스가 공유됐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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