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결론날까`..그리스 구제금융 승인 기대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낙관론` 커져
美주택지표-소매업체 실적에도 `주목`
  • 등록 2012-02-19 오전 10:02:15

    수정 2012-02-19 오전 10:02:1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번에는 정말 결론이 나올까. 다음주초 열리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방안을 최종 승인하게 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양치기 소년마냥 여러 차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왔던 유로존 각국이 이번만은 결론을 낼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달 중순에 돌아오는 대규모 국채 만기상환에 대응하자면 이제 더이상 미룰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일단 20일 열리는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과 채권단의 국채교환 프로그램을 동시에 승인할 태세다. 이와 관련,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전날 전화회의를 통해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그동안 그리스의 발목을 잡아온 강경파 독일까지 이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 독일 관료는 "이번 20일에는 구제금융 지원 결정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홀거 슈링캄프 독일 경제장관 대변인도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 프로그램 내용을 승인한다면 이에 맞춰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손실탕감에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쪽에서는 다음주에 주택관련 경제지표와 작년말 홀리데이시즌 소비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일단 20일인 월요일은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하며 경제지표 발표도 없다. 이어 22일에는 기존주택 판매가, 23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주택가격지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서베이, 24일에는 소비자신뢰조사, 신규주택 판매 등이 각각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다음주에는 홈디포와 크래프드 푸즈, 월마트, 타겟, 콜스, 메이시스, 라디오쉐이크, 삭스, 리미티드 브랜즈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쏟아지며 델과 휴렛-패커드, 텔레포니카, AIG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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