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양치기 소년마냥 여러 차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왔던 유로존 각국이 이번만은 결론을 낼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달 중순에 돌아오는 대규모 국채 만기상환에 대응하자면 이제 더이상 미룰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일단 20일 열리는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과 채권단의 국채교환 프로그램을 동시에 승인할 태세다. 이와 관련,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전날 전화회의를 통해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아울러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 프로그램 내용을 승인한다면 이에 맞춰 유럽중앙은행(ECB) 등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도 손실탕감에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쪽에서는 다음주에 주택관련 경제지표와 작년말 홀리데이시즌 소비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다음주에는 홈디포와 크래프드 푸즈, 월마트, 타겟, 콜스, 메이시스, 라디오쉐이크, 삭스, 리미티드 브랜즈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쏟아지며 델과 휴렛-패커드, 텔레포니카, AIG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