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번주 FOMC·물가지표에 관심집중

국제 유가 추이 계속해서 주가 방향에 영향
  • 등록 2011-03-13 오전 8:01:18

    수정 2011-03-12 오후 3:59:38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중동·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 일본의 대지진,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등 전세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주(14~18일) 뉴욕 증시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화요일(15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이밖에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도 주목된다.

배리 냅 바클레이즈캐피털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려해야 할 외부 이슈들이 존재하고 있는 동시에 주목해야 할 강한 내부 경제지표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의 추이도 계속해서 시장의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FOMC 큰 이변은 없을 듯

연방준비제도(Fed)는 화요일 하루짜리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성명문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진단과 양적완화 정책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비드 에이더 CRT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은 시장을 뒤흔들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간` 문구에 대한 논의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 문구는 성명문에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성명문에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문구가 최소 6개월 동안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 물가지표 어떻게 나올까

이번주 시장이 주목하는 경제지표는 수요일(16일)에 발표되는 PPI와 목요일(17일)에 나오는 CPI다. 지난달부터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특히 주목된다"며 "전월 근원 물가 상승률이 0.2%를 기록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고 하는 연준에 경고를 한 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월 CPI는 0.5%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0.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화요일), 주택착공, 경상수지(이상 수요일), 산업생산,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 경기선행지수, 실업수당 청구 건수(이상 목요일) 등이 발표된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뜸한 편이다. 다만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페덱스와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실적이 목요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 유가, 계속해서 주가에 영향

중동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도 국제 유가의 추이는 계속해서 주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재료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유가는 배럴당 107달러대까지 오른 후 주 후반 들어 소폭 하락했다.

토머스 리 JP모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만약 유가가 120달러를 넘어서면 강세장을 위협할 것이고, 140달러에 도달하면 모든 것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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