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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생명은 이날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일동제약 지분이 5.5%에서 6.7%(38만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5%를 넘어선 이래 한달만에 1.2%(6만주)를 추가매입했다. 녹십자생명은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1941년 극동제약으로 설립된 일동제약은 오랫동안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의 아들 윤원영(73) 회장과 이금기(78) 전 회장간의 소유-경영 분리 체제로 성장해왔다. 이 같은 구도 속에 2003년 7월 개인투자자 안희태씨, 8월에는 이호찬씨가 5% 이상 주요주주로 등장했다.
당초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밝혔던 안희태씨측은 2009년 4월 보유지분을 12.8%(특수관계인 포함)로 확대하며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이어 2009년 6월 정기주주총회 때는 안희태씨측이 사외이사 2명 및 감사 1명을 추천, 표대결까지 갔다.
이외 이호진씨 측도 11.6%나 된다. 지분소유 목적 또한 당초 투자였으나 2009년 12월 경영권 참여로 바꿨다. 여기에 지난해 5월에는 동종업체 환인제약이 6.2%를 취득, 보유하고 있다. 피델리티펀드도 9.3%를 보유중이다. 여기에 녹십자생명까지 등장하면서 대주주 외의 5% 이상 주요주주가 총 5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를 주주들의 지분을 합하면 총 45.3%에 이른다.
이와 맞물려 대주주측에서도 꾸준히 보유지분을 늘려온 게 사실이다. 2009년 첫 경영권 분쟁 발발 당시 윤원영 회장 등의 지분은 20.5%에 불과했다. 지금은 30.6%까지 끌어올렸다. 이 중 개인주주 5명(3.5%)과는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맺어놓고 있다. 현재 경영은 전문경영인 이정치 회장 체제다.
한편 다음달 18일 열리는 2010사업연도 정기주총에서는 2010년도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 정연진 사장 및 윤웅섭(44)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윤웅섭 부사장은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다. 최근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일동제약이 3세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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