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3분기 기업실적 호재에 힘입어 3주 연속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4.01포인트(0.13%) 떨어진 1만1132.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2포인트(0.8%) 상승한 2479.3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82포인트(0.24%) 오른 1183.08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개장 초부터 등락을 거듭했다. 그동안 많이 오른 부담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된데다, 전날 경주에서 개막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또 근래 미국 달러화 약세를 배경으로 랠리를 보였던 원자재 상품주도, 이날은 미국 달러화가 보합권에서 등락한 영향으로 모멘텀이 크게 둔화됐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2개, 보합이 2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6개를 각각 기록했다.
◇ 뉴욕증시, 추가 양적완화 기대와 실적호재로 3주째 상승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준이 이르면 11월 초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리라는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3분기 어닝 모멘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번 한 주 동안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는 각각 0.63%, 0.43%, 0.59% 상승했다. 월간으로도 다우 지수가 3.19% 오른 가운데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각각 4.68%와 3.67% 올랐다.
◇ 샌디스크·바이두 호재에 기술주 강세
나스닥 지수가 말해주듯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와 중국 최대 검색엔진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이 기술업종 매수세를 불러들였다.
이 밖에 대형 유전개발 업체인 슐룸베르거의 3분기 순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한 데 힘입어 4% 이상 올랐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근해 시추가 증가한 점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슐룸베르거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필라델피아 오일 서비스 지수가 1.7% 상승했다.
◇ 아멕스·버라이존, 다우 지수 발목잡아
반면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와 버라이존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약세를 보이며 다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대출 수요가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3% 이상 떨어졌고, 버라이존은 무선가입자 증가율 둔화가 악재로 1.3% 떨어졌다.
또 미국 달러화가 뚜렷한 방향없이 소폭 등락한 영향으로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를 비롯해 원자재 상품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