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2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5.53포인트(1.54%) 하락한 8023.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1포인트(1.64%) 떨어진 1483.13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4.71포인트(1.74%) 하락한 830.4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이 마이너스 3.8을 기록, 월가의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제조업 지수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며, 증시 전반으론 경기우려감이 다시 불거졌다.
또 대형 인터넷업체인 아마존이 실적호재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업종 대표주인 P&G와 캐터필러, 씨티그룹, 알코아 등이 4~7%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부담을 주고 있다.
◇ 4분기 GDP, 예측치 상회 불구 경기불안 자극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8%를 기록, 1982년 1분기 이후 26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 아마존 실적호재로 급등..P&G는 약세
인터넷 서점 및 쇼핑몰 업체인 아마존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점이 호재가 돼 장중 18%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업체인 선파워도 작년 4분기 순이익이 6배나 증가한데다, 월가의 예측치도 30% 넘게 상회했다는 소식에 10%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결제시스템업체인 사이버소스도 분기실적 호재로 20%가 넘게 올랐다.
반면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생활용품업체 P&G는 실적악재로 4%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P&G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사업부 매각에 힘입어 순익이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7% 감소했고 매출은 월가의 예측치를 밑돌았다. P&G가 올해 전망치를 낮춘 점도 부담을 더했다.
이외에 의류업체인 콜롬비아스포츠웨어는 1분기 실적전망이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로 10% 넘게 떨어졌고, 데이타 솔루션업체인 데이타도메인은 1분기 실적전망이 기대치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장중 26%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