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9일 이데일리TV `상장기업을 가다`에 출연해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 모두 당초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 매출 350억 달성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은 지난 1997년에 설립된 영상보안기기 반도체 팹리스업체. 팹리스(Fabless)란 제조라인(fabrication) 없이 반도체의 개발과 설계만을 담당하는 회사를 통칭하는 말이다.
넥스트칩이 개발하는 제품은 주로 CCTV와 DVR 등 영상보안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 특히 영상신호의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제어와 압축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는 점은 넥스트칩의 가장 큰 장점이다.
즉, 넥스트칩은 렌즈로부터 들어온 전기적 신호를 영상신호로 전환시켜주는 카메라 ISP기술과 아날로그 영상 신호를 디지털 영상 신호로 전환시키는 비디오 디코더 기술, 아울러 영상을 제어하는 비디오 콘트롤러 기술과 압축시키는 코덱 기술 등 촬상과 변환, 제어, 압축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함께 갖추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넥스트칩은 최근 5년간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넥스트칩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3년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04년에 120억, 2005년에 160억, 2006년에 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의 경우 매출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주춤한 상태다.
김경수 대표는 이에대해 "작년에는 제품 개발이 지연됐고, 특히 신규 인력 충원 등으로 인한 투자가 매출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에 신제품들이 큰 무리없이 출시된다면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내년에는 500억 매출 목표와 함께 궁극적으로 진정한 영상보안시스템의 토탈솔루션 칩업체로서 마켓쉐어 1위 달성이 목표"라며 "오는 2012년에는 영상보안시스템 시장과 컨슈머시장을 포함해 전체 매출 1000억원 달성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아울러 최근 팹리스 업체들의 M&A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팹리스업체는 총 10여곳. 이 가운데 펜타마이크로(088020)를 비롯해 에이로직스(074430), 코아로직(048870) 등 국내 유수의 업체들이 잇따라 경영권을 매각하자 팹리스업체들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길은 곱지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넥스트칩은 영상보안시스템이라는 특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핵심 칩을 개발하는 회사로 앞으로 영상보안시스템 분야에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켓 넘버원,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게 1차 비전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