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가진 엘비라 나비올리나 경제개발통상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현대차는 러시아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이는 러시아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물론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러시아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상호협력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위상이 더욱 굳건해 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일부 고위관계자 등을 통해서만 흘러나왔으나 정 회장이 직접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현대차가 총 4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니제고로드주 두 지역 중 한 곳이 현대차 공장이 건설될 후보지로 꼽히는 등 상당히 진척된 내용들이 보도됐었다.<☞관련기사:현대차, 러시아 생산공장.."신중히 검토중">
또 지난달 19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한국보쉬 본사 준공 및 기술연구소 증축기념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신흥시장으로서 그 규모가 크다"며 "아울러 현대차는 러시아 수입차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해외 공장 설립 1순위는 러시아"라고 말했었다. <☞관련기사:현대차 부회장 "해외공장 최우선 순위는 러시아">
현대차는 현재 러시아 타가즈社의 타간로그 공장에서 CKD(반조립제품) 방식으로 쏘나타와 베르나(현지명 액센트), 포터(소형 트럭) 등을 연간 5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가 새로운 신흥시장으로 각광 받는 러시아로의 진출을 본격 선언한 만큼, 향후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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